EU, 항공사 탄소세 부과 방침 유예
2012-11-13 10:21:32 2012-11-13 10:23: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유럽으로 취항하는 해외 항공사에 탄소세를 부과키로 한 방침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중국 등 해당국가의 강력한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현지시간) 코니 헤더가드 EU 환경 및 기후변화 집행위원은 "해외 항공사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키로 한 방침을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내년부터 항공분야에서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해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EU의 허용치를 초과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국가와 EU 내 일부 항공사,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 등이 반발함에 따라 시행을 늦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헤더가드 집행위원은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는 잠시 시계를 멈추기로 했다"면서도 "이것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배출권거래제도에 대한 논의가 UN내에서 진전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논의가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 EU의 조치는 자동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ICAO는 글로벌 항공사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 부담을 지게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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