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달 발전을 정지한 월성 1호기의 설계수명이 이달 20일 끝나지만 정부는 안전성 심사를 지속키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계속운전 심사 중인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설계수명 종료일인 이달 20일 이후에도 원자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안전성 심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발전기 고정자 냉각수 계통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발전 정지된 월성 1호기는 현재 발전기를 분해해 정비 중이다. 원자로 가동은 정지된 상태다.
월성 1호기는 지난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후 30년 설계수명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안전위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신청서를 접수받아 산하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왔다.
서류 보완과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시험 등에 약 22개월이 소요됐으며, 안전기술원은 약 12개월 동안 실질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안전기술원은 한수원이 제출한 주기적 안전성 평가, 주요기기 수명 평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보고서에 대해 경년열화·안전 성능 등 21개 분야 134개 항목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4차에 걸친 심사 질의와 3차례의 현장 점검 등이 이뤄졌다.
안전위는 안전기술원의 심사 과정에서 비상노심냉각계통 다중성 확보 등 기술적 현안이 해결되지 않았고, 안전성 확인을 위해 추가 질의 등 계속운전 심사가 계속 진행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안전위는 월성 1호기 설계수명 종료 시점에 관계없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사할 계획이다.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필요 시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주민 대상 설명회, 전문가 토론회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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