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새 회장에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홍 회장 12월31일 물러나
2012-11-11 12:39:17 2012-11-12 08:28:59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구자열 LS전선 회장(사진 우측)이 구자홍 LS그룹 회장(사진 좌측)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양받는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LS 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LS(006260)그룹은 창립 10주년을 맞은 11일 구자홍 회장이 구자열 회장으로부터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승계는 다음해 주주총회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지만, 새해에 회장직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신임 회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기업 관례에 따라 다음해 1월 2일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구자홍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구자열 회장은 지난달 20일 별세한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구자홍 회장은 내년부터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직을 수행하며 현역에서 지속적으로 경영활동을 지원한다.
 
주로 ▲인재육성 ▲조직문화 혁신 브랜드 가치 제고 ▲사회공헌 등 그룹 전반의 정신적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동시에 그 간의 경영활동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LS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데 있어 신임 회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구자홍 회장은 "그룹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임을 다했다"며 "LS가 출범 당시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은 더 없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인이 제 2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라면서 "구자열 회장이 그 최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LS그룹 관계자는 "예로부터 '동업은 형제와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LS는 ‘아름다운 승계’의 원칙을 이어가게 됐다"며 "구자홍 회장이 이임 이후에도 계속 현업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만큼 신임 회장의 경영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 LS가 LG에서 계열분리하면서 초대 회장에 취임한 구자홍 회장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그룹의 기틀을 확립하는 한편,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인수합병(M&A)과 다양한 혁신활동,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쳐 계열분리 당시에 비해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 기업가치는 7배가 늘어나면서 LS를 재계 13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파트너십은 창업 1세대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017940)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공동경영 원칙으로 LS의 정신적 뿌리이자 행동양식이라는 점에서 이번에 공표된 '아름다운 승계' 역시 이 같은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LS그룹측은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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