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재정절벽 불안에 대부분 '하락'..대만만 '상승'
2012-11-09 16:49:18 2012-11-09 16:50:4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9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재정절벽 위기감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 더욱 커진 탓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하면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0.5% 줄고, 지난달 7.9%였던 실업률이 9.1%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부채문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리스 의회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세금은 인상하는 긴축안을 통과하는 조건을 충족하면서 약속된 지원금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고위 관계자가 11월 하순까지는 그리스의 추가지원에 대한 결론을 내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하면서 시장에 위기감을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日증시, 재정절벽 불안감·엔화강세..'하락'
 
닛케이225지수는 79.55엔(0.90%) 밀린 9757.60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위기와 엔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부채감축 방안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양당이 부채감축안 마련에 실패하면 재정절벽 위기에 빠질 확률이 15%라며 경고했다.
 
업종별로는 도쿄전력(-2.40%)이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가운데 제이에프이홀딩스(-2.24%), 신닛폰제철(-1.75%) 등 철강주들도 힘을 쓰지 못햇다.
 
기술주인 닌텐도(-1.89%), 소니(-0.90%)도 하락했고 신에쓰화학공업(-1.43%), 다케다약품공업(-0.81%) 등도 약세를 보였다.
 
◇中증시, 당대회 불확실성..'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2.44포인트(0.12%) 하락한 2069.07에 마감했다.
 
제 18차 전국인민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곧 출범할 시진핑-리커창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정위기와 그리스 부채문제도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지도부가 앞으로 위안화 가치조정문제, 통상무역마찰, 인권문제 등의 난제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미지수인 점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 물가 지수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중국 정부의 양적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하락세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전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1.9%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국제전력개발(-1.64%), 화능국제전력(-1.38%)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강회자동차(-1.47%), 상해자동차(-0.73)도 하락세에 참여했다.
 
우한철강 강서구리 등 원자재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대만 '상승'.. 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0.59포인트(0.70%) 오른 7293.22에 거래를 마쳤다.
 
원본드 일렉트로닉스(6.20%), 파워칩 세미컨덕터(4.35%), 난야 테크놀로지(3.70%), 에이서(4.27%)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UMC(2.36%), 청홍스틸(1.49%), 콴타컴퓨터(1.70%)도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23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183.83포인트(0.85%) 하락한 2만383.0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풍(-2.81%), 국태항공(-2.01%), 코스코태평양(-1.85%)가 하락장세를 주도했고, 항생은행(-1.27%), 동아은행(-1.20%), 중국은행(-0.63%) 등 금융주도 약세장에 합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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