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미국의 대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과 일본증시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계속 오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낙폭은 대부분 만회한 채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아시아 증시 랠리를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앤드류 숀 블랙록 아시아 기초 주식 대표는 "오바마의 재선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日증시, 엔화강세에 약보합 마감
일본증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약보합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2.26엔(0.03%) 밀린 8972.89를 기록하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닛산자동차는 전날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지만, 어느정도 예상됐던 실적하향이었고 중국의 판매도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4.14% 급등했다.
타이요유덴은 올해 실적전망을 낮춰잡은 여파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2.8% 밀렸다.
일본 최대 석유 수출업체 인펙스는 유가 상승에 따라 올해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2.81%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마사키 마사루 도요타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공화당이 원했던 것처럼 드라마틱한 재정개혁을 할만큼 미국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침체로 빠져들고 있는 국가를 구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中증시, 당대회 앞두고 '약보합'
중국증시는 제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약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7포인트(0.01%) 하락한 2105.73에 마감됐다.
방정증권은 10월 영업이익이 전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2%대 하락했다.
강서구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의 추가부양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에 1%대 오르면서 원자재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다. 내몽고보토철강과 해양석유공정도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는 매출 증가 소식에 2%대 전진했다.
아르주나 마헨드란 HSBC은행 투자전략 헤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위안화 문제가 무역이슈에 있어서 더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트 롬니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만·홍콩증시,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0.50포인트(0.70%) 오른 7297.18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리자기와 화학, 도소매, 건설, 관광, 금융, 전기제품 업종이 1%대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IT기술업종도 0.7% 상승했다. 난야테크놀로지와 파워칩세미컨덕터가 4%대 급등했고, 모젤바이텔릭도 6.85% 치솟았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케세이파이낸셜홀딩스가 2.2%,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와 푸본파이낸셜홀딩스가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7분 현재 70.48포인트(0.32%) 상승한 2만2014.91에 거래되고 있다. 유틸리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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