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2009년 출범한 IPTV가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급성장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가 7일 발표한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IPTV 사업 매출과 수익은 전년 대비 52.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2010년 4043억에서 2011년 6162억 원으로 매출과 수익이 각각 늘었다.(아래 표 참조)
IPTV 가입자 수 역시 2011년 말 기준으로 489만 명을 기록, 전년(365만명) 대비 3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의 성장세는 전체 방송시장의 매체별 성적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전체 방송사업 수익이 전년 대비 13.6% 증가한 가운데 매체별로 지상파방송(DMB 포함) 7.3%, 종합유선방송 9.8%, 방송채널사용사업(PP) 19.1% 늘었다.
IPTV 가입자 수 역시 위성방송(326만 명, 전년 대비 15.4% 증가)을 제외하고 여타 유료방송 매체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 7월 폐업한 위성DMB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7만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방송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약 20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도 매출액 17조5873억에 비해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광고시장 역시 3조73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8% 늘었다.
전체 방송광고 시장에서 지상파방송(지상파DMB 포함)이 차지하는 규모는 63.8%(2조3843억원)로 여전히 과반을 점하고 있지만 2010년 점유율 66.6%(2조2239억원)에 견줘 점유율 자체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종합유선방송은 전체 방송광고 시장에서 1144억원을 기록, 전년(1112억원) 대비 2.9% 늘었고 방송채널사용사업은 1조2215억원으로 전년(9,862억원) 대비 23.9% 증가했다.
전체 방송사업 수익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방통위는 지상파방송의 광고 수익, 종합유선방송의 단말장치 대여 수익과 홈쇼핑송출수수료 수익, 방송채널사용사업의 광고수익과 홈쇼핑방송매출수익 증가 등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2429만명으로 집계돼 전년(2336만명) 대비 4.0% 늘었다.
이 가운데 종합유선방송 가입자가 1478만명을 나타나 전체 과반을 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종합유선방송 419만명, 일반위성방송 326만명, IPTV 489만명 등 모두 123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90만명) 대비 24.7% 증가한 것이지만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절반에 그치는 수치여서 디지털 전환이 여전히 미흡한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방통위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의뢰해 지난 5월14일부터 10월15일까지 446개 방송사업자를 전수조사 해 도출해낸 결과다.
방통위는 국내 방송산업의 분야별 기초통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방송산업 ▲매출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현황 ▲인력 현황 ▲프로그램 제작과 유통 현황 등을 담은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를 해마다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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