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2년 재선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2개주에서 27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재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롬니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270명)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소식 이후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고마움을 전했다.
오바마의 재선 소식 이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해 패배를 인정하고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투표가 끝난 이후 진행된 개표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를 지속했다.
개표 초반에 롬니 후보에 뒤지기도 했던 오바마는 경합주로 분류됐던 오하이오, 위스콘신과 뉴햄프셔,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최대 격전지였던 오하이오에서의 승리가 이번 대선 결과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1964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는 오하이오를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고향인 위스콘신주와 롬니 후보의 고향인 미시간주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롬니 후보 진영은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롬니 후보 진영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던 오바마의 득표율도 점차 격차를 좁혀가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안정된 '제2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인 4년 동안 연간 1조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한편, 재정에 부담을 주는 복지 프로그램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미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갈등 해소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이번 대선에서 롬니 후보가 패배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을 대체할 대안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미국민 47% 무시발언'을 비롯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1차 대선후보 TV 토론회 이후 상승세를 탔으나 선거 직전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롬니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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