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휴대폰과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지난달 IT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10월 IT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한 14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10.9% 증가한 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71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휴대폰이 22억6000만달러 상당 수출됐고, 반도체는 올 월간 최대치인 46억4000만달러를 기록 흑자폭 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휴대폰은 해외생산 비중 소폭 감소와 전략 스마트폰의 유럽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큰 폭의 수출신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IT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성장했고, 2010년 10월 140억9800만달러 실적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IT수지 71억달러 흑자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38억달러의 1.9배에 달하는 등 수출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의 경우
삼성전자(005930)가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이 IT수출호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 1분기 30.1%에서 2분기 32.3%로 늘어났고 3분기에는 35.2%까지 확대돼 3분기 16.6%로 추락한 애플의 점유율과 격차를 크게 벌였다.
반도체도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수요 증가로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PC수요감소로 둔화됐던 메모리반도체도 업계 재편 및 경쟁국 감산에 따라 단가와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46억400만달러로 6.8% 증가했다.
디스플레이패널도 패널가격 안정과 수급개선 및 하반기 성수기 기대로 시장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LCD패널 시장은 패널수급균형과 재고부담 완화로 3분기 218억달러를 기록, 전분기보다 5.6%, 전년동분기보다 12.5% 증가했다.
중소형 LCD패널 시장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보급확대로 시장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9월부터 아이패드 미니용 LCD 패널 양산에 착수했고, 2014년 1분기 가동목표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TV용 패널양산에 대한 투자도 착수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PC수요 감소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정체 및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의 에너지절약제품 보조금정책, 미국의 점진적 TV수요 회복세와 연말특수로 국내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IT수출호조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속되는 유럽재정위기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IT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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