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프랑스가 경제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프랑스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통한 구조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산업부문 추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IMF는 프랑스의 내년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0.8%의 절반 수준이다.
IMF는 "프랑스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감소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과 같은 속도로 노동·서비스 시장 개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와 같은 IMF의 발언은 앞서 루이 갈루아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전 최고경영자(CEO)도 "프랑스 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 하에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의 사회주의 정부는 300억유로,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노동복지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개혁을 통해서만 프랑스의 산업경쟁력이 살아나고 디커플링(탈동조화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올랑드 대통령은 "곧 강력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랑드 정부는 갈루아 회장의 국가 경쟁력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경제개혁안을 6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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