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호전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점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조사된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을 맴도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접전 지역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개선된 경제지표 효과로 초접전 지역에서(스윙보트)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롬니에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입소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4대 접전지역 중 하나인 오하이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48%의 지지를 얻어 44%에 그친 롬니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하루 전만 해도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에 불과했다.
오바마는 버지니아에서도 47%로 46%에 머문 롬니를 1% 차로 리드 했다. 나머지 콜로라도와 플로리다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수 등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알리는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지표를 두고 "대단하진 않지만 좋은 징조"라며 "고용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민간분야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달 민간고용은 15만8000명이 늘어 전문가들이 예상한 13만1000명을 크게 상회했다. 10월 제조업 지수 또한 51.7로 집계돼 전달기록(51.5)과 전문가 예상치(51.0)를 모두 뛰어 넘었다.
그러나 롬니측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된 가운데 실업률만큼은 9월 7.8%에서 10월 7.9%로 상승한 것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웨스트 앨리스 연설에서 롬니는 "2009년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예전보다 경기부양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회복한 미국의 모습을 거의 잃어버렸다"며 "정부의 크기를 줄여야지 미국인들의 꿈을 줄이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방송의 조사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롬니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48%로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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