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생식기만 여성' 황상민 발언..충격적"
2012-11-02 15:10:13 2012-11-02 15:11:40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의 입'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2일 박 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황상민 연세대 교수에게 "충격적이며, 언어테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교수의 발언은 내가 도저히 입을 옮기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 후보가 신촌에서 테러를 당했을 때 이상의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 주요 인사들이 박 후보에 대해 언어 폭력을 가한 뒤에 이어진 '언어 테러'"라며 "이는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탄스럽고 가슴이 떨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단장은 "(황 교수 발언 건에 대해)앞으로 선거대책위원회와 상의해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여성 대통령에 대한 비하·폄훼를 선동한 문·안 두 후보 진영도 황 교수의 테러와 전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박 후보의 여성성에 대해 '생식기의 문제'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박 후보가 여성성을 갖고 있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대해 "그건 생식기의 문제다.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생식기가 남성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할이다"라며 "그 역할의 대표적인 게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고 하는 것인데 박 후보가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나. 박 후보가 결혼을 했나, 애를 낳았나"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또 '여성으로서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박 후보를 보고 공주라고 이야기하고, 지금 그분은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신 거라고 보는 게 맞다"며 "왜 갑자기 뜬금없이 여성이 나오나"라고 반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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