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KT보다 SK텔레콤으로 출시되는 아이폰5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이폰5와의 악연으로 SKT가 곤혹스런 처지다.
국내 전파인증 실수로 출시가 지연되는 것은 애플의 탓이라는 점이 분명하지만 SKT도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들여온 아이폰5의 경우 정상적인 LTE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뒤늦게 해명한 점도 악영향을 미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1일 오전 7시에 일반적인 휴대폰 개통 업무가 시작도 하기 전에 호주 현지에서 원격개통이란 흔치 않은 방법으로 아이폰5 1호 개통자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LTE가 정상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후 해외판 아이폰5(A1429-GSM)의 일부제품만 SKT LTE 연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SKT는 해외판 아이폰5의 기변 업무와 개통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SKT LTE 사용이 문제가 되자 SKT는 "해외판 아이폰 5는 SKT LTE(밴드 5 LTE850)에서 쓸 수 없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애플과 협의 중이다" 라는 회피성 답변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SKT는 지난 30일 "해외 반입 아이폰5 850MHz 미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출시 아이폰5는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문제가 있었던 이유는 애플이 소프트웨어적으로 비활성화 시켜둔 탓"이라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외판 SKT 아이폰5의 경우 하드웨어상 850MHz 지원이 가능해 문제가 없지만 애플코리아가 이를 막아놓은 터라 애먼 소비자들이 SKT로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확인 결과 현재까지도 해외판 아이폰5는 애플측이 소프트웨어를 활성화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외판 아이폰5 초기 출시 후 한 달 동안 해외판 아이폰5로 SKT LTE 사용이 왜 안되냐는 질문에 SKT의 초기대응이 부족해 무제한 3G 요금으로 가입할 수 있었음에도 LTE 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가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한편 아이폰5 출시 지연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은 KT는 아이폰5를 롱텀에볼루션(LTE) 반격 최대 무기로 여기고 있다.
KT는 "지난해 아이폰 4S가 출시됐을 때도 번호이동을 통한 고객 유출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지만, KT를 그대로 유지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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