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여성경제학회(회장 성효용.
사진)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최병호)과 공동으로 2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령화시대의 여성 노후대책'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 회장의 개회사와 최 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1세션은 여성으로 첫 통계청장을 역임했던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가 '한국 여성고령자의 건강과 여가 분석'을, 이윤경 보사연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 부연구위원이 '고령화와 노인복지정책'을 주제 발표한다.
최 교수는 한국의 여성고령자가 운동 등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새로운 기술습득을 위한 교육시간, 지역사회 봉사 활동, 인터넷 사용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제약요인도 많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고령화시대 사회변화를 전망하고, 노후 삶의 특성과 고령화 대응 정책의 현황을 살펴본 후 인생 100세시대 정책 과제들을 제시하게 된다.
2세션은 김희경 상명대 금융보험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여윤경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 교수가 '효용최적화 모형을 활용한 주택연금의 가치평가'를,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조인숙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역학부 교수가 '노년가계의 건강위험과 자산구성'을 주제 발표한다.
여 교수는 노후복지제도가 미흡하고 주택자산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퇴직자들에게 소비효용과 주거효용을 고려한 주택연금의 가치를 평가한다. 또 변혜원 연구위원은 국가간 실증분석을 통해 건강상태가 나쁜 가계일수록 위험자산을 보유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3세션은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종하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과 황진영 한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여성취업비율과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간의 내생성 분석'을,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여성고용의 빈곤완화효과 분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위원은 여성취업비율과 모의 연령별 출산율간에 내생성이 성립하고, 특히 여성취업비율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이, 출산율이 여성취업비율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비해 크게 추정됐다는 점을 밝힌다. 이에 따라 출산장려정책을 경제·사회적 문제와 병행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취업효과 영향이 커 여성 일자리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취업지원책이 빈곤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밝힌다.
추계학술대회는 분기별로 개최하는 '여성경제정책포럼'과 함께 한국여성학회의 주요 행사다.
학국여성경제학회는 여성경제학자들의 학술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997년에 창립됐다. 성별경제학(gender economics)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을 통해 여성문제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성효용 회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 초대 인사말에서 "평균수명은 연장됐지만 상대적으로 소득활동 기간은 더 짧아져 은퇴 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노후대책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남성에 비해 기대수명이 긴 여성의 노후생활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논의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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