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적부진에 시달려온
유진투자증권(001200)이 CJ헬로비전의 기업공개(IPO)와 하이마트 매각 등을 통해 약 230억원 규모의 차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차익만으로도 유진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투자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의 단초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매각 완료로 유진투자증권은 381억원의 매각금액을 챙기게 됐다. 당초 유진투자증권이 하이마트 주식 25만주를 168억7500만원에 직접 취득한 것과 펀드로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약 62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 셈이다.
공모가를 당초 기대보다 높은 1만6000원에 확정한 CJ헬로비전도 유진투자증권에 큰 평가차액을 안겨다 줄 예정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공모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유진투자증권은 약 144억원의 차익을 손에 넣게 된다.
앞서 29일 유진투자증권은 CJ헬로비전 보유증권 217만9140주 전량을 구주 매출키로 확정했다. 예상보다 CJ헬로비전의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당초 101만5949주(46.62%)만 구주매출하기로 한 것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CJ헬로비전 지분 전량을 매각해서 벌어들이는 돈은 총 348억원이다. 이는 지난 2005년 CJ헬로비전 지분을 취득하는데 들인 204억원보다 70.59% 많은 금액이다.
KG이니시스(035600)도 투자 1년 만에 23억원 가량의 차익을 안겼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는 PEF인 ‘NV에쿼티펀드1호사모투자’가 지난 16일 KG이니시스 지분 21%(533만3333주)를 전량을 장외에서 매도해 72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한 덕분이다.
지난해 8월 KG그룹의 KG이니시스 인수합병(M&A) 당시 유진투자증권은 ‘NV에쿼티펀드1호사모투자’를 통해 약 40억원을 투자했고 이번 매각으로 약 63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결국 유진투자증권은 하이마트, CJ헬로비전, KG이니시스로부터 800억원의 투자자금을 회수하게 됐고 초기투자자금과 비교했을 때 23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이 차익만으로도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남광토건으로 인한 투자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12회계연도 1분기(2012년 4~6월)에 남광토건에 출자전환한 주식이 취득원가(주당 1만1700원) 대비 크게 하락한 탓에 208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의 행보를 감안할 경우 올해 6월말 276%까지 하락했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향후 350%이상을 유지해 지난 2010년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부실 PF채권 관련 손실이 회계상으로도 충분히 반영돼 있어 환수를 통한 추가 이익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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