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신기술 빼내 협박' LG전자 직원 구속기소
2012-10-31 10:55:17 2012-10-31 10:56:5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회사 자금과 신기술을 빼돌리고 회사를 협박한 혐의(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LG전자(066570) 직원 윤모씨(42)와 박모씨(49)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2010년 4월부터 넉 달간 국책사업과 관련한 결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신들의 부인과 내연녀 명의로 만든 외부업체에 번역이나 부품 등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이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6억8000여만원을 빼돌렸다.
 
이후 윤씨 등은 이 같은 사실이 감사팀에 의해 적발되자 LG전자가 개발한 에어컨 작동 효율을 높여주는 '냉매유량가변형(VRF)' 방식 관련 신기술 자료를 몰래 빼냈다.
 
검찰은 윤씨 등이 유출한 자료를 기초로 회사를 협박해 돈을 받아내기로 공모하고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국책과제 관련 로비 사실을 언론과 검찰에 제보하겠다'며 29억원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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