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에 관해 "그 문제는 여야가 잘 상의해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답하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이 이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안철수 캠프의 박선숙 본부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100%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박 후보는 100%의 국민들이 투표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시간 연장에 동참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금의 투표시간은 40년간 유지되던 것"이라며 "박 후보는 '40년 동안 익숙한 건데 지금 바꿀 이유가 뭐가 있나'라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저희가 지금 하려는 것이 40년간 묵은 낡은 체제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70년대에 머물고자하는 과거의 낡은 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한번쯤 보여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김영경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방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이미 한차례 무산된 사실이 있음에도 '여야가 잘 상의해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속마음을 에둘러 표현해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28일 "(이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찬반 의사는 밝히지 않고 당과 국회에 책임을 넘긴 것으로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고려할 때 말장난이란 생각마저 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캠프는 이날 캠프에서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인 현행 투표시간을 2시간 늘려 저녁 8시까지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문 캠프도 이에 대해 환영하는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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