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로의 합류를 밝힌 노동연대센터의 이용식 대표가 노동 현장에서의 신뢰를 전제로 재벌개혁과 정치쇄신 등이 이뤄질 때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열린 '노동계 참여선언 및 노동연대센터 발족' 기자회견에서 "지난 1998년 이뤄진 노사합의에서 노동계가 합의한 것은 (합의가 아닌) 다 내준 것"이라며 "정치권력에 대한 현장의 신뢰가 전제된 상태에서 개혁이 병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과거와 같이 노동자의 일방적인 양보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없이 정규직 월급의 반밖에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이 800만까지 양산된 상황에서 일자리를 줄이고 임금을 낮추라고 하면 비정규직은 어찌되겠냐"고 호소했다.
또 "이로 인해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인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절대액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장이 신뢰하고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 제기돼 안철수 후보의 재벌개혁과 정치 쇄신이 가능하다면 (정치권과 노동계가) 논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것도 없이 또 논의하자는 건 과거 (실패의) 반복이어서 어려울 것"이라며 "노동자들만 노동시간 단축돼 임금이 낮아지고 그대로 방치된 가운데 일자리만 만들면 지속되기 힘들고 사회적인 혼란만 야기된다"고 경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부터 센터 차원의 순회에 들어가 골수회원을 3000명까지 만들고 그로부터의 확장성을 토대로 오는 12월까지 1인당 30명씩 총 10만명의 회원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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