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 불법 파견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한 조합원 최병승씨(38)와 비정규직 지회 천의봉 사무장이 17일 저녁 9시30분을 기점으로 현대차 울산3공장 철탑에 올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최씨와 천씨는 송전 철탑 약 15m와 20m 높이에 널판지를 깔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주장하며 사측의 전향적 답변을 요구 중이다. 철탑 아래에는 비정규직 노조원과 사측 보안요원이 각각 100여명 자리한 가운데 경찰 인력도 투입돼 농성현장에서 대기상태에 돌입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철탑 고공농성이 시작된 다음날인 18일 오전부터 주간조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상황에 따라 야간조도 전면 파업을 벌이며 투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2015년까지 비정규직 1만명 중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는 안을 내놨으나, 비정규직 노조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사의 특별 교섭은 지난달 말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편 민주노총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민중의 힘 등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
기아차(000270) 본사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관련해 연대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