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부산데이터센터가 소수 외국인 투자자의 파생상품거래를 위해 연간 65억원을 지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8일 노회찬 새진보정당추진회의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하루 평균 72명의 외국인이 부산데이터센터에 있는 파생상품주문접속장치(라우터)를 통한 전체 주문의 97%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수의 외국인은 하루 2600만 건의 계약을 주문하고 있으며 전체 파생상품시장에서는 39.4%의 비중을 차지한다.
부산 라우터의 초기비용 22억원을 포함해 부산데이터센터를 1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65억원을 감안하면 외국인투자자 72명의 파생상품 투자를 돕기 위해 연간 60억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노 의원은 "거래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시장 안정인데 부산 라우터는 소수의 투기세력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 격"이라며 "거래소는 주식·파생상품 거래와 관련된 제반 여건을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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