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받고 있는 LIG그룹 구자원 회장의 아들들이 19시간여의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18일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날 출석한 구 회장의 장남 구본엽 LIG 건설 부사장과 차남인 구본상 넥스원 부회장을 상대로 LIG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CP발행을 결정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구자원 회장과 사전 합의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들 형제는 그러나 CP 발생사실과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LIG건설이 지난해 3월 회생절차 신청 결정을 숨기고 CP 240억여원 어치를 발행한 것은 불법이라며 구 회장 등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006년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구 회장 일가가 담보로 잡힌 주식을 회생절차 전에 되찾을 목적으로 CP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증선위가 고발한 CP 부정발행 뿐 아니라 LIG건설이 발행한 2000억원대 CP 전체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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