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아프리카 '동정심'보다 '공감'으로 관계 맺어야 "
2012-10-16 15:46:43 2012-10-16 15:48:2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아프리카와는 일반적으로 '동정'(sympathy) 보다는 '공감'(empathy)에 기반해서 다양한 관계(multi-relationship)를 맺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12 한-아프리카(KOAFEC) 장관급 회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른 선진국이나 초강대국처럼 물질적인 지원은 크게 할 수 없을지 몰라도,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은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아프리카 지원에서 한국이 가진 장점 및 경쟁력과 관련, "우리나라는 반세기 만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전환했다"며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다가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는 과거 식민지배를 했던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는 아프리카 현재 국가들과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다"며 "한국이 이처럼 성장하기까지의 발전경험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주는 여러가지 시사점, 교훈, 배우지 말아야 할 점 등을 포함해 선진국들이 주는 교훈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적자원 개발 및 교육을 위한 인프라 확충, 거버넌스와 녹색성장, 정보통신기술(ICT) 등은 경쟁력을 갖고 잘 지원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프리카 협력을 통해 한국이 갖는 이득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프리카가 잘되면 한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며 "이런 평범한 진리가 오늘과 같은 KOAFEC 회의를 여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는 지금 현재 다른 지역에 비해서 소득수준이 낮고, 발전다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지구촌 내에서 사는 동료로써도 함께 멀리 가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며 "아프리카 같이 발전잠재력이 무궁하고, 글로벌 경제를 위해서라도 아프리카가 빠르게 발전하도록 모두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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