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박수연·염현석·최승환 기자] 올해로 43회를 맞이한 '2012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KES)'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대규모의 전자·IT 전시회인 KES에는 전세계 12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뉴스토마토>는 전시회 이틀째인 지난 10일 순수 방문객 700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문항은 ▲가장 인상깊은 홍보관 ▲인상깊었던 스마트폰 ▲브랜드별 OLED TV 및 3D TV 선호도 ▲브랜드별 냉장고 선호도 ▲'2012전자대전'에 대한 평가 등 7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편집자]
12일 막을 내린 '2012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홍보관은
LG전자(066570) 부스였다.
지난 10일 <뉴스토마토>가 순수 관람객 7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329명(47%)이 가장 인상깊은 홍보관으로 LG전자 홍보관을 지목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1352㎡(409평)의 부스를 마련한 LG전자는 홍보관 초입에 55인치 3D TV 49대를 이어붙인 대형 3D 멀티비전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준비한 시네마 3D 안경만 3만개에 달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대형 3D TV 외에도 영화관과 3D 게임스테이지 등 체험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참여는 소통을 낳고, 소통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지난 9일부터 나흘동안 개최된 '2012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 참가한 LG전자의 홍보관.
삼성전자(005930)는 216명(30.8%)의 지지를 획득하며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1·2위간 격차는 16.2%포인트로, LG전자가 홍보전에서 라이벌 삼성전자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또 적잖은 공을 들인 삼성전자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다.
'더 스마트한 삶을, 지금부터(Smarter Life, Now)'라는 주제로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실제 스마트 제품에 주력했다. 음성이나 손짓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미래형 TV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 등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을 이끌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01107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순으로 관람객에게 인상을 남긴 홍보관으로 선정됐다.
성별로 보면 남녀가 선호하는 부스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LG전자와 삼성전자 홍보관을 지목한 남성 응답자가 각각 245명(51.6%), 121명(25.5%)으로 두 배가량의 격차를 보였지만, 여성 응답자들은 LG(84명)와 삼성(95명)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LG전자가 스타크래프트2, 스타워즈, 니드 포 스피드(레이싱게임)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게임들을 대전 형태로 준비해 남성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LG 홍보관을 가장 인상적 부스로 지목했던 응답자들은 하반기 최고의 스마트폰을 가려 달라는 질문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를 지목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그룹 역량을 총결집시킨 LG전자의 옵티머스G는 아직 삼성의 갤럭시노트를 상대하기엔 버거워 보였다.
LG 홍보관을 지목한 응답자 245명 중 100명(40.8%)이, 또 삼성 홍보관을 지목했던 응답자 121명 중 74명(61.1%)이 삼성 갤럭시노트2를 가장 인상적인 스마트폰으로 선정했다.
방문객들은 갤럭시노트2의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 유저인터페이스(UI), 크기, S펜 등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도 눈에 보이지 않는 동인으로 분석됐다.
◇(조사=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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