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전일 코스피가 1950선을 하향 이탈하며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옵션만기일에는 매도 우위가 전망되고 있어 코스피의 하단 지지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오늘 매물로 출회될 물량이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는 것을 확인 후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현대증권: 매도 우위 전망, 비과세 주체의 청산 경계
만기 당일 특별한 매크로 이벤트 예정이 없어 베이시스는 현재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시스 급락을 가정하지 않으면 이번 만기에 외국인의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낮다. 다만 이번 만기 최대 경계할 주체는 비과세 주체인 국가이며 6100억원 가량 중 일부를 청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지자체는 만기 당일 장 중 청산과 컨버젼 전략을 병행해 청산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자체의 컨버젼을 활용한 차익 청산고 경계가 필요하다. 국가의 합성선물 순매도는 전일까지 3700억원 누적돼 컨버젼 활용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장 막판 종가에 일시적 매물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기 당일 국가의 추가적인 컨버젼 설정 역시 부담으로 가중 될 것이라 예상되는 반면 외국인과 여타 주체들의 합성선물 활용 전략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만기는 매도 우위를 전망하며 국가의 차익 청산은 유력하나 외국인과 여타 주체들은 중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10월 옵션만기, 매도 우위
10월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매매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기설정된 국가의 컨버전 물량은 3000억원 규모로 차익거래 매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베이시스 하락이 제한됨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잔고 청산은 제한될 전망이다.
베이시스 1.4포인트 이하부터 컨버전이 설정되지 않은 국가의 매수잔고가 추가적으로 청산될 수 있는데 규모는 최대 300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의 매수잔고는 0.7포인트 이하의 베이시스부터 청산 욕구가 높아질 수 있지만 청산 가능성은 낮다. 컨버전 수익 또한 -1.3포인트 수준에서 유지되며 추가적인 개선이 제한되고 있어 결국 10월 만기는 국가 위주의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10월 만기 이후 코스피는 60일선이 위치한 1920포인트 수준에서 지지력이 형성되며 바닥 다지기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적인 지수 하락 시 추격 매도보다는 1920포인트의 지지력 형성을 확인하는 박스권 대응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코스피 20일선 이탈에 대한 판단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가 하나 둘씩 20일선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코스피도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중요 지지선이자 분기점인 1950선을 하향이탈했다. 코스피 5일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고 7월말 저점 이후의 상승추세대 하단까지 벗어남에 따라 그동안의 상승추세 훼손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전일 중요 지지선이자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1950선에서 꾸준히 낙폭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고 1%가 넘는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4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다는 점은 다소 위안을 삼을 만한 부분이다. 코스피의 20일, 60일, 120일선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을 자극할 만한 매물압력도 크지 않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코스피의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글로벌 증시의 중기 추세가 유효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구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추가 급락보다는 중기 지지력 확보와 분위기 반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