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이 긴축 재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히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총회에 참석한 ECB 당국자들은 "긴급한 재정 삭감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긴축이 국가 성장을 저해하지는 않을지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일부 국가들은 시장 접근성이 막혀 단기간 긴축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투자자에 의해 전략을 취할 여유가 있는 국가들은 긴축이 오히려 성장을 막고 예산 목표를 더욱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그나지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잘못 계획된 예산 삭감 프로그램은 시장과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부채를 줄이고 적자 수준을 낮추려는 노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면 유로존의 통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스탄시오 부총재는 "유럽은 미국과 달리 중간 점검을 할 수 있는 일련의 규정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