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美대형유통사에 中企전용매장 개설한다더니..'물거품'
2012-10-09 17:06:01 2012-10-09 17:07:35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중소기업청이 지난 5월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대형 유통사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개설해 운영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아직까지 계약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오영식 민주통합당 의원(지식경제위원회 소속)은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청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 대형 유통사인 월마트(Walmart)·타깃(Target)·홈디포(Home Depot) 구매담당 임원들과 한국 중소기업 전용관을 만들기로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유통업체와도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5월 "미 대형유통사에 특정 국가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이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 전용관에는 생활소비재를 중심으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소기업청은 사실상 미국 대형 유통매장 진출이 무산되었다고 보고, 선(先)중소형매장 진출 지원, 후(後) 대형매장 진출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영식 의원은 "중소기업청장의 말 한마디로 정부 정책방향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태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미 대형유통사들이 입점조건으로 제시하는 좋은 제품의 선정, 원활한 상품공급을 위한 통합물류센터, AS센터 및 콜센터 구축 등 중소기업청의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5월 발표한 보도자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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