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김중수 총재 세계 최악에 이어 행내서도 '최악' 평가"
업무여건 악화·직원들 사기 저하 심각 수준 지적
2012-10-09 15:40:25 2012-10-09 15:41:59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행내 평가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설훈(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은행 직원들의 임금수준·근무환경·노동시간·후생복지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 2009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무환경 부문에서 '만족한다'는 은답은 전체의 38.1%에 불과해 2009년 63.6%에 비해 급감했다. 노동시간에 대한 만족도 역시 37%로 2009년에 비해 31.4%포인트 감소했다.
 
김중수 총재의 경영방식에 대한 불신도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평가 부문에서 총재의 내부경영에 대해 '만족'이라는 응답은 3.1%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불만족의 원인은 '외부와의 활발한 교류에도 통화정책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는 응답이 28.8%로 가장 많았고, '상명하복 문화 심화'(27.9%), '조직간 경쟁 심화로 과잉 중복 업무 초래'(25.1%) 등의 순이었다.
 
인사방식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김 총재 취임 이후 경영인사위원 체제로의 전환 등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3.7%,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80.7%로 조사됐다. 또 총재 취임 이후 실시된 일련의 인사가 공정한 인사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은 3.2%,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71.6%였다.
 
김중수 총재의 친정부성향에 대한 독립성 논란도 계속됐다.
 
김 총재 취임기간 중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진전됐다'는 평가는 2.1%에 불과한 반면 '후퇴했다'는 응답은 81%에 달했다.
 
설 의원은 "CNBC가 선정한 최악은 중앙은행 총재 중 한명이었던 김중수 총재가 사내에서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업무여건 악화와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중수 총재는 "공신력이 없는 잡지 내용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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