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9일 당내 인적쇄신 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안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후보가 두 사람을 포기하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을 놓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계속 하기 어렵다"며 "박 후보가 출마 선언 등에서 경제민주화를 몇 번씩 강조했는데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면 박 후보를 부정하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보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원내대표 교체는 의총에서 하면 하루 만에 결정할 수 있다"며 이 원내대표의 사퇴에 거듭 무게를 실었다.
또 안대희 위원장이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비리전력을 이유로 영입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안 위원장과 같은 의견이다. 법률가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지난번에 의혹만 가지고 최구식 전 의원, 현기환 전 의원, 홍사덕 전 의원 그리고 현영희 전 의원을 각각 탈당하도록 하고 제명했다. 그들은 현재까지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확정도 없고 사실상 어떤 경우는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지만 당을 떠났다"면서 "굉장히 형평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고문이 지난 2003년 나라종금 뇌물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력에 대해서도 "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으면 재심에서 무죄판결로 확정되기까지는 분명히 유죄"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만약 안 위원장이 뜨면 정치쇄신위 자체가 그대로 붕괴되는 것이고, 김 위원장이 사퇴하게 되면 사실상 대선 캠페인이 좌초하는 것"이라며 "이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박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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