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문제가 주된 화두가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가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경제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재무장관은 "지난 3월 그리스와 합의된 노동법과 연금법 조사 등 89건의 '사전조치'가 먼저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ㆍ유럽연합)'와의 135억 유로의 긴축 예산 협의는 추가 구제 금융이 풀리기 전에 승인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스는 오는 11월 말까지 315억 유로를 확보하지 않으면 채무 불이행 사태를 겪게 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80억원의 긴축 예산을 제공받은 포르투갈의 경우 오는 2014년까지 예산 적자가 3%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독일은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해 "어떤 지원 프로그램도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을 지연시키거나 적어도 주변국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을 확실시 할 것으로 여겨진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구제금융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은행 구제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지는 현재로서 확실치 않다.
크라우스 레글링 ESM 상무이사는 "자금이 은행의 직접적인 자본 수정에 사용돼야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이지만 아직까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추가 지원 여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보다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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