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6원(0.05%) 내린 111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8원 내린 1110.5원에 출발해, 1110원대를 중심으로 좁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실업률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미국의 실업률은 7.8%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의 8.1%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낮아졌다.
역외환율 역시 1개월물 기준으로 1111.3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2.5원 하락, 환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호재 및 중공업 수주에 따른 네고 기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지만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낙폭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11일에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향된 경제 전망을 근거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어 달러화에 대한 숏베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는 지방정부로는 6번째로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철했다. 8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회원국들간 이견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1100원대 안착 여부를 재타진할 것"이라며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스페인 구제금융 관련 불확실성,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의 낙폭은 1110원선 부근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0.10%)원 내린 141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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