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금융(053000)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매트릭스 체제도입은 자회사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우리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매트릭스 체제도입과 우리금융의 카드사 분사는 많은 문제가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매트릭스 체제는 법적 책임은 자회사에게 있지만 실질적 사업 기능과 권한은 지주사가 가지는 이중적 체제기 때문에 자회사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2중, 3중의 의사결정 구조가 불가피하고 내부 구성원간의 갈등 발생과 이로 인한 경영의 비효율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은행가치 하락으로 공적자금 회수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릭스 체제가 산하노조의 역할과 위상을 약화시켜 노동자의 권익 침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우리은행 카드부문 분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정 의원은 "지주사의 경영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2002년 카드부문 분사도 결국 2004년 은행에 재합병되면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고스란히 은행에게 부담시켰다"며 "가계부문 부실이 심각한 현 경제 상황에서 공격적 영업을 이유로 카드분사를 재추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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