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지난해보다 평균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들이 예측한 183개 상장사의 평균 잉여현금흐름은 457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평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92억원이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으로 번 현금에서 투자, 세금, 영업비용 등을 뺀 것으로, 기업 자금사정의 위험 정도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삼성전자(005930)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1조8053억원에서 올해 10조10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체의 잉여현금흐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석유화학업체와 조선업체, 건설업체의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났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이유는 기업들이 투자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5조8885억원으로 지난해 22조9179억원보다 12조9706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21조1126억원에서 올해는 -25조8783억원으로 4조7657억원밖에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기업의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은 대부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약 1조5000억원, 현대모비스는 약 1조9000억원, LG전자는 약 8500억원 준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대신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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