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유치권 설정 900억대 건물, 경매 등장
2012-09-27 11:36:42 2012-09-27 11:37:5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극동건설이 유치권을 설정한 청담동 건물이 경매시장에 나온다.
 
27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맞은편에 있는 '에버원 메디컬몰'이 다음달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토지는 545억원, 건물은 393억원으로 총 감정가는 938억원이다.
 
청담동 125-19에 위치한 이 건물은 원래 국내 최대 네트워크병원으로 이름을 날린 '예치과'가 투자해 원스톱 의료서비스 센터로 만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부채가 늘어갔고 시행사인 에버원솔루션은 사업을 접은 상태다. 이에 채권자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순위 근저당권을 사들인 유암코가 경매를 신청하게 된 것.
 
문제는 극동건설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공사인 극동건설은 공사비 272억원을 받지 못해 준공 후부터 2년 가까이 건물을 점유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 건물이 다음달에 낙찰이 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간 극동건설에게는 귀중한 운영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극동건설로서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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