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미국과 유럽의 이벤트 호재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제 시장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찾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그러한 모멘텀을 찾고 있다. 특히 중국의 '황금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국경절, 중국의 지갑이 열린다
다음주 주말이면 중국인들의 ‘황금연휴’가 돌아온다. 특히 이번 연휴는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치면서 9월29일부터 10월7일까지 총 9일이나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특히 올해는 국경절 연휴에 소비재 매출 특수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절감형 가전, 조명, 자동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이후 맞이하는 첫 연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의 경우 보조금 지급 정책이 실시된 직후부터 월별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다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을 전후로 정점을 이룬 바 있다. 결국 이와 같은 경험적 사례를 감안할 때 올해도 국경절을 전후로 보조금 지급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절능혜민 수혜의 자격요건에 한국 전자제품군이 포함돼 있고 자동차의 경우에도 현대차 일부 제품군이 해당돼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그 밖에도 ‘댜오위댜오’ 문제로 인해 중국인들의 일본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으로 한국 제품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이번 국경절 연휴를 통해 점유율 신장이 기대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의 소비재와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관련주인 호텔, 여행, 카지노, 화장품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주변국에서 찾아보는 상승 모멘텀
주요 이벤트를 거치면서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유럽 사태해결 방안이 상당부분 노출됨에 따라 이제는 여타지역에서 상승 모멘텀이 뒷받침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당장 오늘로 예정된 일본의 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방어하고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여건이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의 뒤를 이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세번째로 큰 일본까지 양적완화 조치에 가세할 경우 더욱 풍부해질 글로벌 유동성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코스피2000선 돌파 후 안착을 위한 매물소화 과정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업종과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당분간은 가격메리트, 외국인의 매수 우위 여부, 글로벌 경기(실적) 민감도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신증권: 주식 시장 상승세 연장. 스페인과 밸류에이션 변수는 주의
지난주 글로벌 주식 시장은 2.9%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정책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약화, 달러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1개월 가량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번 코스피 상승의 기술적 임계치는 2050~2085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외환 시장과 상품 시장에 선반영 됐다는 점, 달러와 상품 가격이 기술적 지지선과 저항선에 근접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추세적인 상승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이러한 가운데 스페인과 벨류에이션이라는 두가지 리스크 변수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 스페인 지수의 중장기 저항선은 8500~8700포인트 수준이다. 스페인 지수가 저항선에 근접할 수록 스페인 리스크에 대한 긴장을 높여야 한다. 또 밸류에이션 부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코스피가 최고점을 형성했던 시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63배, 2012년 PER의 고점은 9.79배였으며 현재 지수로 역산시 각각 2050포인트와 2085포인트로 계산된다. 결국 2050포인트 이상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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