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유동성 장세가 도래하면서 비철금속이 1차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가 강세를 띄고 있다.
QE3 발표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귀금속,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논리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비철금속은 펀더멘털 요인보다 매크로 변수인 달러-유로 움직임에 민감하다"며 "이들은 달러의 대체재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기다렸다 QE3"..목표가 상향 행진
증권가에서는 비철금속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고려아연과 풍산을 손꼽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QE3가 나온 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의 올해 매출구성은 금 5%, 은 44%, 아연 25%, 연 15%로 전망되며 영업이익 기여도 측면에서는 금, 은이 40%, 나머지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9월부터 가동되는 15만톤 규모의 증설로 연간 영업이익이 5%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은가격 상승 전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은 가격 상승은 미국의 고용 안정과 재정적자 불안 고삐가 잡힐 때까지"라며 "향후 고려아연의 이익이 상향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59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ASP 상승과 증설을 통한 판매량 증가가 전망된다"며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가치의 레벨업 시기"라고 판단했다.
◇철강주까지 유동성 온기 미칠까
각 증권사들은 유동성 효과가 철강주까지 온기를 미칠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정책의 목적은 경기 부양이며 향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경기 개선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확산된다면 실물수요 비중이 높은 구리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철강재에 대한 수요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양적완화가 철강업종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입장도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두차례 양적완화 시기 모두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철강업체들에 가격 부담이 가중됐었고, 또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중국의 물가를 자극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져 중국 수요 기대감을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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