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을 살려달라. 이 땅에 민주주의를 가져오고 정의를 키우고 한반도 평화를 연 민주당을 살려달라. 민주당이 민생을 살릴 수 있도록 민주당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이날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경선 정견발표를 통해 "민주당을 사랑한다"면서 지난 2007년 입당 이후 자신의 행보를 되짚었다.
손 후보는 "당 대표로서 집권을 위한 기반을 넓히기 위해 야권대통합의 기반을 닦았다"며 "야권대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절체절명의 과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말한다. 손학규는 바보라고"라며 "통합을 안 하고 가만히 있었으면 민주당 후보가 됐을텐데, 그 고생하고 누구 좋은 일 시켰느냐고 한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저는 야권대통합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대통합이 되었기에 그나마 우리가 정권교체의 희망을 갖게 된 것 아니냐. 야권대통합으로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기대를 받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권대통합이 됐으니 제 역할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새 지도부의 구성을 원혜영 임시 대표에게 맡기고 조용히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갔다. 민주당 지지율이 쭉쭉 뻗어올라 새누리당 10%나 앞서기도 했다. 우리는 총선 승리의 큰 기대에 부풀었다"고 회고했다.
그렇지만 "그러나 거기까지였다"면서 "제 이야기도 여기까지"라고 친노 그룹을 에둘러 겨냥하고는 연설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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