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지금까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들이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게임이 바탕이 된 소설들이 등장하고 있다.
NHN(035420) 한게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를 원작으로 한 '테라 - 아만전사 카르고'는 지난해 4개월 간 스포츠 일간지를 통해 연재된 뒤 올해 1월에 소설로 출간됐다.
지난 2월에는 넥슨의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원작으로 한 소설 3권도 차례로 선을 보였다.
게임과 소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새로운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현재 5차 비공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게임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소설 '전나무와 매'를 먼저 출간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판타지 소설 작가 전민희씨가 집필한 '전나무와 매'는 게임의 2000년 전 시대를 다루고 있다.
◇'아키에이지'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전나무와 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라인을 가진 게임을 구상하던 중 전민희 작가와 함께 세계관을 설계하게 됐다"며 "전민희 작가는 소설을 계속 집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일찍부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소설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방대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게임들은 소설로 재탄생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대표적인 시리즈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워크래프트' 시리즈 중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은 지난 2010년 5월 국내에 출간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 10위, 코엑스반디앤루니스 소설베스트 3위라는 같은 장르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해외의 게임 원작 소설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제우미디어의 전태준 출판기획 팀장은 "해외에서는 게임 개발단계부터 이미 인물과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탄탄한 스토리의 게임을 즐기면서, 소설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를 찾게 된다"고 인기의 비결을 밝혔다.
이 밖에 해외에서는 게임의 영화화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는 이제야 게임 원작 소설이 태동하는 단계지만 미국에서는 ▲레지던트 이블 ▲사이런트 힐 ▲툼 레이더 ▲모탈 컴뱃 등이 게임의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화됐다.
현재는 게임과 소설이 모두 큰 성공을 거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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