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진보정치 혁신모임'의 천호선·이정미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은 12일 당직 사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통합진보당으로 이루려고 했던 기대와 꿈은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길에 모든 것을 다 던져 노력을 했던 강기갑 전 대표 사퇴와 탈당의 길을 우리 두 최고위원도 함께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내일 혁신모임 운영위원회를 통해 (신당 관련) 구상들을 밝히게 될것"이라며 "지역구 의원들과 유시민·조준호 전 대표, 민주노동당 전직 최고위원들도 탈당 선언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6일 오후 2시 구로구민회관에서 혁신모임 전국대회가 있다"며 "지역 단위의 책임 주체들까지 300명 정도 모이셔서 혁신모임 이후 새로운 정당 추진을 목표로 하는 정치적 추진체 결성을 함께 결의하고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진체를 통해서는 통진당과 함께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노동, 농민, 빈민, 학계, 문화예술계 등 진보세력들과 최대한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들도 전날 3729명이 집단으로 탈당계를 제출하고 통합진보당을 떠났다.
참여계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진보정치 혁신모임' 참여 등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의 뜻을 이어가는 집단적인 행보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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