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7억5000만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글로벌본드를 역대 국내 기업 중 최저 금리로 발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뉴욕 현지시각) 미화 7억5000만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에 150bps를 가산해 표면금리 3.00%·발행수익률 3.188%로 결정됐다.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인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170bps'에서 20bps 인하됐다.
한수원이 10년 만기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의 발행 금리는 역대 국내 기업이 발행한 10년 만기 글로벌본드 중 최저다.
한수원은 "북 빌딩 초기에 최초 제시 금리를 적절하게 제시함으로써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 내는 전략이 적중했다"며 "최근 한국물에 대한 수요를 발판으로 최종 발행금리가 최초 제시금리보다 15bps 낮게 결정된 사례가 있었으나 20bps 낮게 결정된 것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에는 발행 금액의 4배인 30억달러 규모의 투자 주문이 몰렸다.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 40%, 유럽 17%, 미국 43% 등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구성은 자산 운용사 78%, 상업은행 1%, 보험·연금 16%, 기타 5% 등이었다.
채권 만기를 10년으로 설정한 것도 주효했다. 올해 아시아 달러채권의 대부분이 5년 만기로 발행돼 특정 만기에 공급이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이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한수원은 분석했다.
한수원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우수한 원전운영 능력과 이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재확인 받았다"면서 " 신규 원전건설 투자와 운영에 필요한 양질의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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