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정부가 취득세 감면으로 건설주들에게 상승 발판을 마련해줬다. 다만 주가를 올릴 건설사들의 모멘텀이 부족해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는 주택 취득세율 부담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9억원 이하 1주택자는 취득세율이 2%에서 1%로 감면되고, 9억원 이하 1주택자가 아닌 경우에는 취득세율이 4%에서 2%로 줄어든다.
증권시장은 취득세 감면으로 국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악성 미분양 주택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취득세 감면만으로 건설주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국내보다 해외 요인이 더 많다”며 “해외수주가 회복되지 않으면 상승세 전환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취득세 감면이 도리어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취득세 감면은 시장이 기대했던 것이지만 국내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며 “취득세 감면 효과만을 기대하고 건설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글로벌 경기, 해외수주 실적 등 다른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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