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銀, 중간배당 절반으로 축소..고배당 비판에 ‘백기’
2012-09-06 18:40:52 2012-09-06 18:42:01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당초 계획한 2000억원의 중간배당을 100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금융당국의 고액 배당 자제 요구와 여론의 비판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6일 SC은행은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내 지주회사인 한국SC지주에 중간배당금 1000억원을 지급하고, 영국 SC그룹에 50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SC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80%에 달하는 2000억원을 중간배당하고, 이 중 1500억원을 영국 SC그룹으로 송금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고액배당을 문제 삼고 압박하자 백기를 든 것이다.
 
리차드 힐(Richard Hill) 한국SC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SC은행장은 “주주에게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와 국내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배당금 규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힐 행장은 또 “한국 금융업계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자본 직접투자액 4.4조 원)인 SC는 지난 6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 15.57%, 기본자본비율(Tier 1) 11.69%를 각각 달성함으로써 국내에서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은행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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