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철수 협박" 폭로 수습 안간힘
2012-09-06 18:08:18 2012-09-06 18:09:27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했다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새누리당이 수습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금 변호사는 6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9월4일 월요일 아침 7시57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7분간 통화를 하면서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정 위원은 국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은 친구 사이에 한 얘기지, 공보위원으로서가 아니며 공보위원이 그런 지위도 없다"며 "본 사건을 확대해석해서 정치공작, 배후 운운을 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안 원장을 직접 겨냥해 "선한 뜻을 가지고 국민들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금 변호사가 그와 같은 방식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사실을 과장하고, 있지 않은 부분까지 얘기하는 것이 안 교수가 원하는 그러한 정치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어 정 위원은 공보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동시에 새누리당의 이상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자 물타기용으로 사적통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며 안 원장을 향해 칼날을 겨눴다.
 
이 대변인은 "친구간의 사적통화를 왜곡해 마치 우리당이 정치공작을 한 것처럼 말한 금태섭 변호사의 태도야말로 정치공작적 행태"라며 "당이나 공보단에서는 정위원이 금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위원이 공보단 회의에서 안 원장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며 "불과 얼마전 임명된 정 위원이 불출마를 종용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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