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수도권 3.3㎡ 당 1천만원 이하 아파트 '속속'
별내신도시 900만원대부터 인근 월산지구 600만원대까지
2012-09-04 16:34:50 2012-09-04 18:16:02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수도권 신도시 등지의 새 분양 아파트는 3.3㎡당 1000만원이 넘는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주택 분양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실속 있는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를 무기로 하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욕심을 조금 버린다면 수도권 외곽 600만원대 브랜드 아파트도 분양받을 수 있다.
 
제2의 동탄2를 꿈꾸는 경기도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는 3.3㎡당 900만원대의 아파트 2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별내신도시 A21블록 '별내신도시 유승한내들 2차'를 분양한다. 신도시 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1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몇백만원이나 저렴하다.
 
단지규모는 지상 15층 4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75~84㎡ 204가구로 소규모다.
 
하지만 별내신도시 내 민영아파트 최초로 선보이는 전용 75㎡의 소형평면 포함된데다 분양가도 사업지구 내에서 가장 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회사는 소형면적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에 반해 지구내 공급이 부족해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선거리로 서울시청까지 15㎞로, 강남까지 20㎞로, 노원구까지 3㎞ 이내로 수도권 택지지구 중 서울과 가장 가깝다.
 
강남까지는 30~40분대 진입이 가능하고 연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과 지하철 4, 8호선 연장구간도 계획 중에 있어 트리플 역세권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공모형PF 사업으로 수년 동안 진전이 없었던 인근 메가볼시티가 사업 정상화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가볼시티는 7만4987㎡ 부지에 주상복합,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상권 확장에 따른 편의시설 이용도 용이해 진다. 이밖에 신도시 내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 마트 등 대형마트도 들어선다.
 
◇600만원대 브랜드 아파트도
 
효성(004800)은 별내신도시 인근 남양주 화도읍 일대에서 600만원대 후반인 '백년가약' 635가구를 분양중이다. 이 역시 59~84㎡로 실수요자 위주의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업계 에서는 사업 초기인 남양주 월산지구에서 신호탄 같은 분양으로 앞으로 집값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로 평가하고 있다.
 
남양주 월산지구는 지자체 최초 1만여가구의 대단위 생태환경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탄소제로화를 위한 태양열·지열 활용 시스템이 도입된다. 백년가약은 이 지역에 최고 36층의 초고층 높이로 지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남양주, 구리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동아건설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에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을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동두천 지역 내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지행동 역세권에 위치해있다.
 
3.3㎡당 600만원대 초반에서 7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다. 지하 2층~지상 20층 492가구로 84㎡의 중소형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지구에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B-3단지)'을 분양하고 있다.
 
인천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으로 분양가는 790만원이다. 지하 1층 ~ 지상 29층 8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74㎡ 540가구와 84㎡ 228가구 등 모두 768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인천시청과 신세계백화점 등은 물론 유치원과 초등학교, 녹지공원 등이 접해 있어 뛰어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대우건설(047040)은 시흥 죽율동에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 84㎡형)'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84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다.
 
지하 2층~지상 23층 2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에서 84㎡까지 중소형 1221가구로만 구성돼있다. 계약금 총 10% 중 1차 500만원, 나머지는 계약 후 1개월 이내 2차분으로 낼 수 있으며 중도금 이자는 후불제다.
 
현재 전용면적 59㎡형은 청약접수가 완료돼 84㎡만 남아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지난 3월 경기도 안산 신길택기지구에서 분양한 '안산아이파크'(3.3㎡당 950만원), 같은 달 삼성물산의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수원호매실 휴먼시아 A-6블록(800만원), B-1블록(811만원), 5월 대우건설의 시흥6차푸르지오1단지(932만원) 등도 1000만원 이하 분양가가 책정된바 있다.
 
이 밖에 위례신도시 푸르지오(1810만원), 래미안 강남 힐즈(2025만원), 서울숲 푸르지오 2차(1600만~1900만원) 등은 인근 시세에 비해 가격이 싸 주목받은 단지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 분양률을 올리려는 게 건설사들의 자구책"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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