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엔 '소형제품'이 대세
2012-09-01 07:00:00 2012-09-01 07: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소용량(180ml 또는 300ml)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불경기의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맨 알뜰형 소비자들이 큰 사이즈의 음료보다 한 번에 음용이 가능한 음료와 간편한 1인용 제품들을 찾고 있기 때문.
 
특히 '꼬마 음료'라고 불리는 180ml, 300ml 음료들은 스마트폰 보급량이 급증하면서 손에 물건을 쥐는 것을 번거롭게 여기는 '포켓족'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캠핑과 여행을 즐기는 호핑투어족들에게 안성맞춤인 음료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식음료와 유통업계에선 저마다 신제품의 사이즈를 줄여 불황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사이다브랜드 '스프라이트'는 표면이 오목하게 들어간 고유의 딤플 디자인에 일반 성인이 한 번에 마시기에 적합한 300ml 사이즈로 리뉴얼돼 눈길을 끌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 와인 매출 1위 '옐로우테일 시리즈'를 187ml까지 줄여 출시했다.
 
187ml 미니 와인은 기존의 와인 750ml의 반인 하프와인 375ml보다도 작은 꼬마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의 미니 와인세트는 레드와인 2종(옐로우테일 메를로, 쉬라즈)과 화이트와인 2종(옐로우테일 샤도네이, 쇼비뇽블랑)으로 구성됐으며 낱개로도 판매 가능하다.
 
포카리스웨트는 기존 250ml, 340ml 캔, 620ml와 1.5L 페트 제품 이외에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출시했다.
 
물 없이 가지고 다니다가 어디서든 물 1L를 구입해 분말 포카리스웨트 1포를 넣으면 간판하게 이온음료를 즐길 수 있다.
 
산악이나 캠핑 등을 하다가 전해질과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는 소형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와인도 예외 일 수 없다.
 
정식품 자회사 보니또 코리아는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보니또 팩와인'을 선보였다.
 
남미 와인 원액을 직수입해 생산한 이 제품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보니또 와인 상그리아 레드와 화이트 2종으로 출시되고 있다.
 
용량은 250ml로 휴대가 간편하며 무겁고 깨지기 쉬운 와인병과 코르크 따개, 와인잔이 없이도 와인을 즐길 수 있어 실용적이다.
 
켈로그 시리얼 '콤보팩'은 한 끼 분량의 시리얼인 27g의 낱개로 소포장해 과자를 개봉하고 오랜 시간 두면 눅눅해지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
 
특히 '오곡첵스, 아몬드 푸레이크, 콘푸로스트' 세가지 맛을 한 팩으로 구성해 다양한 종류의 시리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의 '컨디션환 이엑스'는 140ml의 헛개 컨디션 파워를 환의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
 
음주 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을 완화해주는 버드나무, 진피, 그리고 페루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마카 추출물이 함유됐으며, 휴대가 편리하도록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처럼 항상 휴대하고 다니다가 뜻하지 않게 술 약속이 잡힌 날 복용하면 좋다.
 
KGC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과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배합한 기능성 홍삼제품 '홍삼유산균'을 출시했다.
 
홍삼분말을 비롯해 총 7종의 유산균을 씹어 먹는 정제로 만들어 일반 유산균음료 1개를 먹었을 때보다 포만감이 적고 휴대하기가 편리하다. 유산균음료를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도 먹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소량의 음료를 구입하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기존 제품에 비해 사이즈를 줄인 미니 음료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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