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인 '어제오늘내일(YTT)'의 운영자들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YTT 실업주 김모씨와 그의 동생, 또 명의상 사장인 방모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처벌법 위반 등) 등으로 지난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YTT가 운영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1년8개월간 하루에 약 200회 가량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이 알선한 성매매는 검찰이 확인한 것만 1일 약 200회 정도이며, YTT가 운영을 시작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횟수로 따지면 약 8만8000번이 넘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YTT에서 성을 매수한 고객 명부를 확보한 뒤, 명부에 적혀 있는 고객들을 불러 진술을 받는 방법으로 성매매 횟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성매수 남성들과 여종업원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씨 등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YTT를 운영할 당시 경찰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김씨 등이 YTT 전 업소인 '시마'를 운영한 2007년 8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합계 수천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상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 등이 돈을 제공한 경찰관 중 상당수는 '룸살롱황제' 이경백씨로부터 상납받은 경찰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 등이 YTT를 통해 얻은 수익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수십억원의 탈세를 저질렀으며, 일명 '카드깡'을 통해 YTT에서 한 영업행위를 YTT가 입점해 있는 호텔에서 한 것처럼 속여 여신전문금융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YTT 외에도 호텔 별관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우선 나타난 사실 등을 바탕으로 김씨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를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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