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QE3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제는 경기부양책 발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QE3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9월 정책 기대감에 대해서는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눈높이를 낮춰가고 있는 주식시장
오는 31일 미국 연준리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QE3와 같은 강력한 경기부양책 발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9일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지난달과 이달 초에 점진적으로 확장됐다는 연준리의 시각이 확인된데다 2분기 GDP 증가율 수정치도 7월말의 속보치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연준리의 의지가 약화될 가능성 또한 작기 때문에 지나치게 실망하거나 장세를 비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전일 코스피의 약세 속에서도 코스닥 시장이 구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최근 장세에서의 상대적인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해나가는 한편 대외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 위험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노출된 코스피 내 대형주의 경우는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저점매수 시기를 저울질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되살아난 기대>줄어든 기대
8월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고 이로 인한 부담은 최근 지수 하락을 통해 녹아든 만큼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책 기대의 또 다른 축인 ECB(유럽중앙은행)의 정책 제시에 관한 기대는 오히려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9월 정책 이벤트 중에서도 ECB에 대한 정책이 메인 이벤트라는 점에서 ECB에 정책 제시에 대한 기대는 FRB 정책 기대 약화에 따른 지수 조정을 제한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정책 제시 여부나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지수 반등 폭이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당장 지수 반등 폭의 기대치를 높게 가져갈 상황은 아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 게임은 유럽 재정위기나 정책 제시 유무와 상관없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대응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기관 및 외국인의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중소형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대신증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9월
9월은 정책 발표 이후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 낼 유동성의 크기와 정책 실행 시점에 주목하는 달이 될 것이다. 9월 코스피 상단은 유럽 서프라이즈(국채매입+LTRO)와 미국 기대수준(QE3 기대감 유지)을 감안해 2050으로, 하단은 1880으로 잡는다.
일단 이벤트의 실체가 드러나는 9월 중순까지 기대감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제는 9월 예고된 유럽과 미국의 정책 스팩트럼이 매우 넓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정책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어떠한 정책이 선택되느냐에 따라 파급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결과를 보고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업종 전략은 IT와 자동차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월초 미국지표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고 정책 실망에 대한 방어적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재와 소재는 정책의 내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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