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엔씨소프트(036570)에게 올 상반기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기’였다. 실적악화, 해외사업 부진, 구조조정, 대주주 변경 등 온갖 악재가 동시에 터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탈출구로 여겼던 블레이드앤소울이 PC방 게임순위에서 리그오브레전드에 밀리는 등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그 위기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수세에 몰린 엔씨소프트를 구원할 게임신작이 바로 '길드워2'다.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 북미 개발사인 아레나넷에서 270명의 고급인력들이 무려 5년에 걸쳐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으로 5개 종족이 파괴의 용 '자이탄'과 그의 군대에 맞선다는 게 주 스토리다.
여기서 엔씨소프트가 강조하는 길드워2만의 특징은 방대한 자유도다.
유저는 처음 캐릭터를 선택할 때부터 외모, 직업, 스킬, 장비까지 철저한 개인화를 추구할 수 있으며 퀘스트를 수행하면서도 갖가지 돌발적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예컨대 타 MMORPG에서 이용자들이 일방적으로 임무수행에 관한 지시를 받는다면 길드워2에서는 상황에 따라 퀘스트를 선택할 수 있는 식이다. 즉 획일적이지 않은,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또 PvP(이용자간 전투)가 극대화된 전작의 특징도 더욱 진화됐다. 특히 서버간 전투의 경우 수백명의 타 이용자들과 함께 거대한 전쟁터에서 장기간 싸움을 치르며 다양한 시설물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화려한 액션씬과 다양한 시각효과, 다채로운 스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초기 반응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나성찬 엔씨소프트 경영본부장은 “사전판매량이 내부 기대치에 도달했다”며 “시장 안착을 위해 하반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패키지 판매 외 확장팩 발매와 부분유료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길드워2가 엔씨소프트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내 250만장 판매량이 예상된다”며 “현재 테스트 중인 45대 서버가 접속자 폭증으로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호응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길드워2의 패키지 가격은 표준판이 59.99달러, 디지털 디럭스판은 79.99달러, 소장판의 경우 149.99달러다. 내일 북미·유럽지역에서 먼저 출시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내년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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