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처 크지만 쓰러지진 않는다-동부證
2012-08-27 08:57:33 2012-08-27 08:58:57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동부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상처가 크지만, 쓰러지진 않는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애플 본사로부터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애플의 기술 특허와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4934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애플에 지급하라고 평결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판사는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평결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애플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특허인 트레이드 드레스를 인정해 독점적 지위를 준 반면 삼성전자의 통신 기술 관련 특허 FRAND 위반을 거론하며 오히려 반독점법 위반으로 판단하는 이중적인 평결 내용은 일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국가의 특허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애플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의 반사효과로 동시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평결로 인해 주가는 더욱 어려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 5출시에 따른 실질적인 시장 파괴력 검증 시점까진 삼성전자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상금 1조2000억원은 동부증권 추정 영업이익의 4.3% 수준이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의 12%를 점유하는 미국 향 스마트폰에 애플세가 부과된다고 가정하고 약화된 센티멘트를 반영해도 전저점인 109만원 부근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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