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국내 페이스북 가입자가 800 만명을 넘어서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SNS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10년부터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플리커 등의 SNS에 '삼성 투모로우(Samsung Tomorrow)’ 페이지를 개설해 고객과의 직접소통을 늘려왔다.
특히 20만명의 팬을 확보한 페이스북은 ‘삼성스마트파크’, ‘내 휴대폰의 속마음’ 등 고객 참여형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SNS에 최적화된 감성적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씨엔블루가 갤럭시 노트 10.1에 반해버린 이유'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를 게시해 651명의 ‘좋아요’를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7일에는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붙을 애칭을 지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 다음달 9일까지 런던올림픽에서 불운하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추천받아 선정하는 이벤트를 하는 동시에, 추첨을 통해 i30 2대와 벨로스터 터보 3대 등 5대의 차량을 선물로 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신은상 홍보팀 과장은 "예전에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했으나 지금은 SNS로 생각을 주고받는 시대"라며 "쌍방향 소통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나갈 때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또 "고객이 SNS에서 질문하면 신속히 댓글을 달아주는 등 매체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친구로 느껴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SNS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묵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법과 홍대 빈티지 스타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놔 소소한 정보와 재미를 SNS 사용자들과 공유했다
또 현대백화점 꽃미남 사원의 사진을 보고 관련 퀴즈를 풀면 꽃미남이 직접 고른 선물을 보내주는 ‘매주 금요일에는 현대백화점의 꽃미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 향상' 등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기보다 우리도 그들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017670)은 SNS 채널 간의 성격에 따라 나이와 성별, 취향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콘텐츠와 이벤트를 각각의 SNS에 적용하고 있다.
김혜진 SKT 소셜마케팅 매니저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SNS가 다르다"며 "10대 여성은 미투데이, 20대 여성은 페이스북, 30대는 트위터를 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SKT는 지난 4월 SNS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취업에 관심이 많은 20대 대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에서 소셜매니저를 선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LTE 전국망이 완성된 소식을 알릴 때 SNS를 적극 활용한 바 있다.
LG유플은 하나의 정보가 여러 사용자의 손을 거쳐 다방면으로 확장되는 점을 고려해 미투데이·트위터·페이스북 3종류의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주호찬 홍보팀 대리는 "SNS 상에 공지사항을 올리고, 이벤트와 연관된 링크를 거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며 "LG LTE의 우수성을 홍보할 때도 SNS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23일 중소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 페이지에는 페이스북을 활용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매출을 늘린 기업이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