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주들 사이에서는 잠잠해졌던 ‘카카오톡’ 효과가 다시 몰아쳤다.
◇기관, SK하이닉스 매수 전환..'강세'
21일 SK하이닉스는 2.44% 오른 2만3100원을 기록해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순매도했던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덕분이다.
이날 기관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200억원 어치 순매수하면서, SK하이닉스는 기관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글로벌 PC수요가 8월까지 부진하면서 PC용 DRAM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 동안 DRAM은 수급과 관계없이 미세화에 따라 매년 공급량이 35~45%씩 늘어나는 법칙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공급량이 20%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기존 법칙이 깨졌다”며 “이 덕분에 세계 경기와 무관하게 수급은 호전되고 있고 내년부터 과점산업의 특성상 ‘승자독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달리 다른 전기전자 업종 주식들은 기관 매도로 약세를 보였다.
◇모바일 게임株, '카카오톡' 시너지 체험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도움이 안된다는 우려가 해소됐다.
이날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바이킹아일랜드’가 카카오톡과 연계되면서 하루 사용자 숫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을 보면 카카오톡과 연계 전략은 성공적"이라며 “위메이드 주가가 곧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메이드 강세로 증권시장에서 카카오톡의 모바일 게임 시너지 효과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른손게임즈(035620)는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와 게임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만으로 14.7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유株, 美업체와 가격 경쟁 악화 우려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석유화학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권영배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미국 화학소재업체들은 셰일가스 덕분에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화학업체들의 마진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마진과 연관된 원유가격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0.04달러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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