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오리온(001800)에 대해 본격적인 주가 재상승을 위해선 하반기 이익 성장률 둔화와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 해소 과정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9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6.9%, 101.8% 증가한 5132억원과 57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라며 "소비 부진으로 국내 제과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중국 제과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스포츠토토 역시 전년동기 일회성 비용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기록할 것"이며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0.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하반기엔 스포츠토토의 기저효과 소멸과 중국 제과 사업 마케팅 탓에 영업이익 성장률도 19.2%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스포츠토토 사업권 관련 리스크는 해소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오리온 그룹이 스포츠토토를 운영할 수 없게 되고 66.6% 지분이 PBR 1~2배 수준에 매각돼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면 이 회사 영업이익 17~19% 감소하면서 2013년 기준 PER 배수가 30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정부는 오는 9월30일 오리온 그룹과의 위탁계약이 만료되는 스포츠토토 사업과 관련 공영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법령 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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